천서리막국수는 역시 편육이 일품...

오랜만에 간 양평 나들이...

차가 막히는지 네비가 경기도 여주를 통해 가는 길로 안내를 한다.

그래도 막히는 길...

이대로 가다가는 저녁도 못 먹고 늦게 도착할 듯하여

조금 이른 저녁을 먹기로 하고

경로상에 있는 천서리 막국수 집을 갔다.

 

깔끔한 외관, 주차장도 넓고 사거리에 있어 찾기도 쉬웠다.

 

아이들용으로 편육을 시키고

어른용으로 비빔 막국수와 동치미 막국수를 주문한다.

 

자리에 앉자 마자 나온 육수...

내가 별로 좋아 하지 않는 고기가 물에 빠진 하얀 국물 육수

고기를 좋아하는 와이프는 맛이 괜찮다고 한다.

 

평범한 맛의 무 김치와 편육용 새우젓

 

막국수보다도 빨리 나온 편육...

기름이 좔좔 흐르는 고기 표면과 맛깔스러운 갈색의 돼지 껍데기...

물에 빠진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나만 빼고 

온 가족이 맛나게 먹는다.

편육과 같이 먹게 밥을 달라는 딸래미...(아쉽게도 공깃밥을 판매하지 않는다...)

삶은 고기보다 구운 고기를 더 좋아하시는 어머니도 

이곳 편육은 맛있다면 잘 드신다.

평을 하자면 잡내가 안 나고 부드러운데 너무 흐물흐물하지 않고 쫄깃하다.

 

그다음 나온 막국수...

일반 다른 집 동치미 막국수와는 좀 다르다.

보통 동치미 막국수는 한입 먹으면 엄청난 감칠맛에 달고 자극적인데

이 집은 슴슴한 평양식 냉면 동치미 육수를 섞은 듯 덜 자극적인데 맛있다.

약간 묘하게 맛있는 맛이다.

이렇게 반쯤 먹고

나머지는 양념장을 넣어서 먹어본다.

단맛과 매콤함이 추가되었다.

이 또한 맛있는 맛이다.

 

어머니가 드신 비빔 막국수...

참기름(들기름?)맛이 덜하고 매콤하다.

고추장과 마늘 맛이 강하지 않고 

내가 한입 먹어보았을 때는 아주 약간 된장 맛이 나기도 했다.

 

잡내가 안 나고 부드러운데 너무 흐물흐물하지 않고 쫄깃해서 너무 맛있었던 편육...

편육보다는 못하지만 확실히 이 집 만의 특유의 맛이 있는 막국수...

우리 가족은 모두 만족하며 맛있게 먹었다.